“여러 생명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지리산의 삶을 파괴”
전북 지역에서 생명 운동을 하는 불교와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4대 종교 성직자들과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는 16일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청이 진행하고 있는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립공원인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 등 44여 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1만6백여 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다”며 “한낱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국립공원이 아니라 후대에 물려줄 귀중한 생태 보고로서 지리산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악열차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불가피하고, 운영하면 기존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며 “여러 생명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지리산의 삶을 파괴하는 것이다. 남원시는 산악열차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생명 평화의 공간인 지리산을 지키고 보전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남원시는 육모정부터 고기삼거리와 고기댐, 정령치에 이르는 길이 13.2㎞ 구간에 산악열차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반대 여론과 인허가 문제 등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자 남원시는 지리산 국립공원에 해당하지 않는 고기삼거리부터 고기댐 사이 1km 구간에서 시범 사업을 먼저 추진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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