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성광교회 박상규 목사 교황 접견, 교황의 방북도 요청
교황에게 한강 ‘소년이 온다’ 전달한 5·18 유공자 출신 목사광주성광교회 박상규 목사 교황 접견, 교황의 방북도 요청
광주성광교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 등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인 박상규 교단 총회장은 현지 시간 27일 오전 10시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접견했다.
전달 된 책에는 실제 작품의 배경 인물인 故 문재학(당시 16)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의 서명이 들어 있다. 문 열사는 1980년 5·18항쟁 때 시민군의 거점인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진압에 맞서 싸우다가 산화했다.
책을 전달한 박상규 목사도 5·18항쟁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렀다.
이번 접견은 박 목사를 비롯한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무 임의진 목사 등 기독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 목사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부 등이 참여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순례단’에 의해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로마 교황청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창립 100돌과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의 창립 10돌을 축하하기 위해 순례단을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2014년 로마 교황청과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그리스도교 일치와 연대를 위해 나라별로 조직했고, 한국에도 지부가 설립됐다.
순례단 단장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와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맡고 있다.
순례단은 서신에서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한 우리는 지금의 북·중·러-한·미·일 사이의 긴장 고조가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되지 않고, 한반도에 평화 체제가 정착되기를 간구하고 있다"며 교황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아울러 교황이 적절한 때 평양을 방문해 남북관계의 평화적 중재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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