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았다는 이유의 혼인은 숨이 막힌다“에 “가정은 축복의 장소” 강조
배우 정우성의 ‘비혼 양육’ 찬반 논란 속 비판 논평 낸 교회언론회"아이 낳았다는 이유의 혼인은 숨이 막힌다“에 “가정은 축복의 장소” 강조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와 혼외자를 낳고도 결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자 이에 대한 ‘비판,지지’ 논란이 미디어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교회언론회가 비판에 나섰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는 27일 “최근 유명 남자 배우가 아이를 낳았는데, 여자 모델 사이의 ‘혼외자’라고 한다. 그는 자기 아이임을 확인하고서도 상대방과 결혼하지 않겠다 하니, 공인(公人)의 책임 의식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혼외자(婚外子)’ 논란에 대해 “자녀들도 축복과 사랑 속에서 태어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는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0.6~0.7명대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추세대로 간다면 2072년에는 인구 3600만 명으로 자녀 1명이 4명의 부모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세계 인구는 이때가 되면 102억 명이 넘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인구 감소를 하게 된다”며 “정부에서도 출산율을 높이고,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그러는 사이 혼외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는 정상적인 혼인 관계에서 낳아 길러야 한다”면서 “그것이 태어나는 아이들에게도, 또 가정을 통해 자녀를 주시는 생명의 주권자인 하나님께도 합당하고 바른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공인된 사람들부터 결혼과 출산의 축복된 모습을 솔선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우선 국가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회로부터 바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사랑함으로써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며 축복임을 자꾸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비혼에서 나타나는 ‘혼외자’나 태어난 아이를 물질로써 책임만 지면 된다는 비뚤어진 의식을 버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의 비혼 양육에 대한 지지도 만만치 않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혼인해야 하고 동거·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는 게 숨이 막혀 온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거냐. 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인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정우성 갤러리'에는 정우성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정우성의 굳은 심지를 믿는 만큼,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속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문을 냈다.
성명문에서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례도 있는 만큼, 대한민국이 개방적인 사고를 통해 대중문화가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모델 이리나 샤크와 교제 도중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 호날두 주니오르를 품에 안았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호날두가 친부로 밝혀지자, 그는 직접 자신의 아들로 인정했다. 이후 대리모를 통해 둘째 딸 에바 마리아 두스 산투스, 셋째 아들 마테우 호날두를 낳았다.
팬들은 또 정우성이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유엔난민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 명예사절로 활동한 것을 언급하며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관심은 그냥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단순한 온정의 얘기가 아니라, 이 분쟁을 어떻게 하면 없애자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라는 의사 표명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이 그동안 배우로서, 명예사절로서 쌓아온 스스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장에서 소상히 해명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글을 마쳤다.
정우성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리는 제45회 청룡영화상에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참석한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은 '핸섬 가이즈'의 이성민, '탈주'의 이제훈, '파묘' 최민식, '서울의 봄' 황정민과 함께 후보 지명 됐다.
한편 문가비는 지난 22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한 아이의 엄마로 조금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 용기를 냈다.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되겠다"며 아들을 출산했음을 고백했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씨가 SNS(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친자가 맞다"며 "양육 방식은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지난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 올해 3월 출산했다. 이후 정우성은 직접 태명을 지어줬으며, 산후조리원과 양육비 등도 함께 논의했다. 두 사람은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는 아니며, 결혼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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