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갑진년 동안거 결제 법어
“수행 대중의 정진 향기는 모든 폭력과 전쟁을 그치게 한다”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갑진년 동안거 결제 법어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11월15일(음력 10월15일) 갑진년 동안거 결제를 앞두고 법어를 내렸다.
성파스님은 “정진 향기는 무풍한송로의 청량한 솔바람처럼 세간의 모든 폭력과 전쟁을 그치게 하고 일승교를 흐르는 맑은 물처럼 지구촌의 모든 오염을 청정하게 하리라”고 밝혔다.
또한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오직 화두타파의 일념으로 정진하니 산문 출입은 저절로 끊어지고 세간의 증애와 시비도 저절로 사라졌다”며 수행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또 “화두타파의 일념으로 모여 정진하니 최상의 수행 대중이 이뤄졌다”며 “모두 안거를 성만해 법계를 청정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단에 따르면, 불기2568년 갑진년 동안거 결제일인 11월15일부터 전국 100여 개 선원에서 2000여 명의 수좌 스님들이 정진에 들어간다. 안거(安居)란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에서 다음 해 정월 보름까지)과 하절기 3개월(음력 4월 보름에서 7월 보름까지)씩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을 뜻한다.
<성파대종사 결제 법어 전문>
不在詩書三萬軸(부재시서삼만축) 非關經論五千函(비관경론오천함) 言前已泄靈潛意(언전이설영잠의) 文字何勞更指南(문자하로갱지남)
시서 삼만 축에도 있지 않고 오천 함의 경론도 관계없도다. 말 앞서 이미 신령스러운 뜻 드러났거늘 문자로서 어찌 수고로이 지남을 삼으리.
삼동결제를 하는 안거 대중이여! 전국의 선원에 많은 수선납자가 모여 생사대사를 끊고자 하는 意氣(의기)가 충만하도다. 結界(결계)가 원만하고, 대중이 六和(육화)로 화합하며 화두타파의 일념으로 모여 정진하니 최상의 수행 대중이 이루어졌도다. 여기에 수행을 돕는 단월의 정성이 더해지니 삼동결제를 장애 없이 성만할 모든 조건이 갖추어졌도다.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오직 화두타파의 일념으로 정진하니 산문 출입은 저절로 끊어지고 세간의 증애와 시비도 저절로 사라졌도다.
수행 대중의 정진 향기는 무풍한송로의 청량한 솔바람처럼 세간의 모든 폭력과 전쟁을 그치게 하고, 일승교를 흐르는 맑은 물처럼 지구촌의 모든 오염을 청정하게 하리라.
이것이 수행 공덕을 널리 법계에 회향하는 일이니 수행 대중은 모두 안거를 성만하여 법계를 청정하게 해야 하리라.
金色秋天月(금색추천월) 光明照十方(광명조시방) 衆生心水淨(중생심수정) 處處落淸光(처처락청광)
황금빛 가을 하늘의 달이 광명을 시방에 비추네. 중생의 마음 맑은 물 같으니 곳곳에 청정한 빛 내려앉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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