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기념관서 故석주스님의 작품 포함 20여점 서예 전시
만해기념관은 광복 79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만해 한용운 옥중 시 특별전”을 2024년 현충시설 기념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일부터 8월 31일(토)까지 만해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은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선봉에 서서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민족의 자존심을 지킨 만해 한용운 선생의 옥중 한시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故석주스님의 작품인 황매천, 농산의 앵무새, 증별, 안해주를 포함하여 총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국가보훈부와 경기동부보훈지청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옥중음(獄中吟) 농산의 앵무새는 말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나는 저 새에게 미치지 못하니 몹시 부끄럽구나.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지만, 이 금으로 자유의 꽃을 다 사고 싶구나. (한용운 시, 석주스님 씀)
추회(秋懷) 10년 보국하던 칼끝도 모두 헛것이 되고, 겨우 이 한 몸 옥중에 있음만 허락될 뿐이라네. 승전 소식 아니 오고 벌레 소리만 촉급하니, 몇 오라기 흰 머리칼에 또 가을바람만 부네. (한용운 시, 석주스님 씀)
증별(贈別) 하늘 아래 만나기 쉽지 않은데, 옥중에서 하는 이별 기이할 밖에. 옛 맹세 아직 안 식었으니, 국화피면 다시금 부담 없이 보세. (한용운 시, 석주 스님 씀)
황매천(黃梅泉) 의(義)에 나아가 나라 위해 죽으니 만고에 그 절개 꽃피어 새로우리. 다하지 못한 한은 남기지 말라. 그 충절 위로하는 사람 많으리니! (한용운 시, 석주 스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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