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종교 1983-2025’ 조사 결과...“기적 믿는다”는 60%
지난 40년간 탈종교화 지속, 2025년 40%로 깜짝 반등‘한국인의 종교 1983-2025’ 조사 결과...“기적 믿는다”는 60%
한국갤럽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만19세 이상 종교 인구 비율은 40%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년(37%) 대비 3%p 상승한 수치로, 2004년 정점(54%)을 찍은 이후 지속되던 감소세가 꺾이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탈종교화 속 2025년 종교 인구가 다시 40%대를 회복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이다. 여전히 무종교 인구가 60%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020년 이후 60%대 초반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탈종교화의 가파른 기세가 일단 저지되었다고 해석된다.
특히 기독교인 비율은 2024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18%를 기록, 불교와 가톨릭을 제치고 종교 지형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무종교인 비율은 60%에 달하며, 그중 절반 이상(52%)이 종교에 대해 불신을 넘어 아예 ‘관심이 없다’고 답한 것은 여전히 큰 장벽으로 존재한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넘버즈 330호>는 “과거의 탈종교화가 종교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이탈’이었다면, 이제는 종교 자체를 삶의 선택지에서 지워버린 ‘심리적 단절’의 단계로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해 놓았다.
한편 최근 10년 간(2015년 대비 2025년) 인구 특성별 종교인 분포 변화를 보면, 성별로는 남성 감소폭이 여성 감소폭보다 더 컸고, 연령별 지표에서도 전연령대에서 8~1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세 이상 종교인만 52%로 절반을 사수했다.
종교인별 연령별 구성을 살펴 본 결과 40대 이하층에서 기독교가 불교, 가톨릭을 크게 앞서고 있는데, 이는 기성세대에서 불교세가 강한 것과 달리, 젊은 세대로 갈수록 기독교가 상대적으로 종교적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60%대 무종교인의 과거 신앙 경험을 살펴 본 결과 ‘과거에 종교를 믿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2025년 2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우리 사회에 종교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순수 무종교인’ 비중(78%)이 압도적으로 높아졌음을 의미하며, 현재의 탈종교화가 단순한 종교 이탈을 넘어 ‘종교 무경험’이 고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과거 신앙 경험이 있는 무종교인 중에서는 기독교 출신이 5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불교 34%, 가톨릭 15% 순이었다. 이는 타 종교 대비 기독교에서 무종교로 이동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보여준다.
무종교인들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불교, 가톨릭, 기독교 순으로 나타났는데, 세 종교에 대한 호감도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4년 33%, 2014년 46%, 2025년에는 67%까지 상승했다.
특히 2025년 기준 무종교인 3명 중 2명이 어떤 종교에도 호감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종교 전반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종교가 사회적 신뢰와 공감대를 회복하기 위한 이미지 개선과 자정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우리 국민의 초자연적 세계관을 가늠하고자 5가지 초자연적 개념에 대한 존재 여부를 물은 결과 기적 57%, 극락/천국 44%, 죽은 다음의 영혼 43%, 절대자/신 41%, 귀신/악마 등 5가지 초자연적 개념에 36%의 국민이 각각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40% 종교인이면 이 5가지 항목에 대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조사 결과도 40% 안팎임을 보여주었다.다만 '기적'이 존재한다는 인식은 종교인 비율(40%)을 훌쩍 뛰어 넘는 것으로 나타나, 무종교인이라도 '기적'을 믿는 자가 상당수 존재함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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