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여자·남녀 버전으로 재해석한 젠더프리 캐스팅 선보여
민주화 운동 상처 다룬 연극 ‘흑백다방’ 10주년, 부산서 3색 공연남자·여자·남녀 버전으로 재해석한 젠더프리 캐스팅 선보여
부산 출신 작가 차현석의 대표작인 ‘흑백다방’은 부산 남포동의 한 찻집을 배경으로 80년대 민주화 운동 시기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20년 만에 재회하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다. 2014년 초연 당시 제14회 월드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 연기상,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서울연극인대상, 일본 타이니 앨리스 페스티벌 특별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흑백다방’은 2016년 영국 에든버러 축제를 시작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일본, 호주, 루마니아, 터키 등 세계 무대에서도 호평받았다. 특히 현재의 어수선한 국내 정세와 맞물려, 과거 민주화 운동 시기의 상처를 다루는 이 작품의 메시지는 더욱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공연은 오는 24일 남자 버전인 '오리지널'(16:00, 19:30), 25일 남녀 버전인 '리부트'(14:30, 18:00), 26일 여자 버전인 '1991'(14:30, 18:00)로 진행된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한 개의 대본으로 세 가지 색다른 해석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부산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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