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관련한 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생각
국민 3명 중 2명, “우리 사회 갈등, 순식간 폭발할 정도로 위험”‘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관련한 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생각최근 10년간 사회 갈등 비용 연 233조 원으로 국가 예산의 38% 수준
대통령 탄핵과 관련 찬반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언론은 연일 정치 이슈로 가득하다. 한국 사회는 경제적 성장과 기술 발전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갈등의 깊은 골이 자리잡고 있다. 이념, 계층, 지역, 세대 등 다양한 집단 간 갈등은 사회 전반에 긴장과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은 이러한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가 이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2025년의 첫 번째 주제로 삼았다. 갈등은 사회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장기화할 경우 혐오와 같은 또 다른 문제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사)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는 2013년 이후 매년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조사한 2023년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대다수인 90%가 우리 사회의 전반적 갈등 수준을 ‘심각하다(매우+약간)’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 갈등 수준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11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우리 국민 10명 중 7명(71%)이 동의했으며,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은 작은 불씨에도 순식간에 폭발할 정도로 위험 수위가 높다’에 대해서는 3명 중 2명(67%)이 동의해 그 심각성을 나타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는 17개국 대상으로 사회적 갈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사회 갈등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이다.
우리 국민은 ‘여당과 야당’(70%), ‘진보와 보수’(64%) 등 정치/이념과 관련한 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 4년간 갈등이 더 깊어진 집단은 ‘영남과 호남’(+13%p), ‘여당과 야당’(+12%p) 등 역시 정치/이념 갈등 관련이 높았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갈등도 12%p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사회 내 세대갈등도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사회 갈등에 영향력이 있는 11개 집단을 대상으로 사회 갈등 책임과 갈등 해소 노력 정도를 각각 평가한 결과, ‘국회’와 ‘언론’이 91%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중앙정부’(85%), ‘대통령’(81%)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계’(52%)는 제시된 11개 집단 중 ‘학계’(47%) 다음으로 낮았다. ‘‘종교계’의 노력 정도는 5위권(17%)으로 사회 갈등 책임 순위(10위)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보였는데, 정부보다는 못하지만 국회/언론 보다는 높게 평가 받았다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이념(정치) 갈등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10명 중 6명꼴인 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한편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절반에도 못 미쳐 기독교인들이 한국교회의 사회 갈등 완화 노력에 대해 그다지 높은 평가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10년간 사회 갈등 비용 연 233조 원으로 국가 예산의 3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이 연구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2013~2022년)간 사회 갈등 비용은 2,326조 6천억 원으로 연평균 233조 원 수준이었다. 이는 2022년 국가 예산 608조 원의 38%에 해당한다. 유형별로는 이념 대립에 따른 갈등 비용이 연평균 152.4조 원으로, 전체 비용의 85%를 차지해 압도적이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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