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문 옆 산타 인형 매달고 아기예수 탄생 축하 현수막도
천년고찰 범어사, 종교화합 기원 성탄 트리와 산타클로스 장식조계문 옆 산타 인형 매달고 아기예수 탄생 축하 현수막도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부산 범어사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클로스 인형을 설치하고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범어사 사찰 입구에는 붉은 옷을 입고 선물 보따리를 멘 산타클로스 인형이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모습이 설치됐고, 조계문 앞에는 불교 등을 활용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빛을 발한다. 또한, 방장 스님의 거처인 안양암과 조계문 입구에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시도는 금정총림 방장 정여스님의 뜻에서 나왔다고 전해졌다. 깊어지는 사회혼란을 우려해 종교인들이 화합해 사회갈등을 해소하자는 의미다.
범어사를 방문한 시민들은 “참신하다” “재밌다”고 입을 모으며 인증사진을 찍고 간다고 전해졌다.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은 “방장 정여스님은 평소 종교인이 서로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범어사를 찾는 분들이 보고 행복하길 바란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연말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정여 스님은 오는 30일 부산시청 국제 대회의실에서 사단법인 '국제종교연합'을 출범한다.
불교·기독교·천주교 등 여러 종교인이 참여하는 이 단체에서는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라는 슬로건으로 학교 짓기 의료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로 부산을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다. 참선을 행하는 스님을 길러내는 수행처라는 의미로 '선찰대본산'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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