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메시지에서 비상계엄 사태 언급...허은아 만나 "민주주의 복원 필요"
정순택 대주교 “민주적·헌법적 절차에 따라 공동선 향해야”성탄 메시지에서 비상계엄 사태 언급...허은아 만나 "민주주의 복원 필요"
정순택 대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11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어느 때보다도 큰 혼란과 갈등 속에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며 "여러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민주적·헌법적 절차에 따라 국민 전체의 행복과 공동선을 향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날 발표한 2024년 성탄 메시지에서 "갑작스러운 정치적 불안정 속에 들려오는 불안과 분열의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하고,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불안한 마음, 서로 다른 시각들, 서로 다른 해결책들 사이의 대립 가운데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임을 성탄은 말해준다”며 “‘따뜻한 인간 존중의 자세’로 지혜롭게 이 격동을 헤쳐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1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정 대주교는 이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도 만나 비상계엄 사태 관련 담화를 나눴다.
그는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도 국민이 평화로운 의사표현으로 평화의 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며 "헌법적·민주적인 절차를 준수하며 새롭게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은아 대표는 이에 "정치권에서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며 "개혁신당이 공정, 자유, 책임의 기치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중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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