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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신이 준 가장 고귀한 것, 그러나 평화 위해 전쟁 일으키는 역설

장정태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11/02 [09:45]
불교에서의 불살생 평화사상-법구경,숫타니파타를 중심으로

평화는 신이 준 가장 고귀한 것, 그러나 평화 위해 전쟁 일으키는 역설

불교에서의 불살생 평화사상-법구경,숫타니파타를 중심으로

장정태 논설위원 | 입력 : 2024/11/02 [09:45]

인류역사상 전쟁·분쟁 없는 시간은 없었다-90%는 종교 관련된 전쟁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서 전쟁이 없었던 때는 없었다. 전쟁은 살생을 부추기고, 평화를 깨뜨린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 전체를 뒤흔든다. 미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전쟁 가운데 90% 정도는 종교와 관련된 전쟁이라고 한다. 일찍이 역사가들이 지적했듯이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사망자보다도 종교분쟁과 종교전쟁 때문에 희생된 사망자가 훨씬 더 많다.

 

불교에서는 어떠한 폭력도 허용하지 않는다. 비폭력을 뜻하는 아힘사(Ahimsa)는 불교이전 인도 고대부터 내려오는 인도의 비폭력적 삶의 모델이다. ‘사랑비폭력으로 정의되고 있으며. 인도의 정치지도자 간디의 사상을 설명할 때 주로비폭력사상으로 아힘사를 설명하고 있다. 

 

▲ 전쟁의 90%가 종교 관련이라고 한다, 대표적 전쟁이 3세기에 걸친 십자군정쟁이다. 사진은 십자군전쟁을 다룬 영화'킹돔 오브 헤븐'의 한장면


종교가 개입된 대표적 전쟁으로 11세기부터 13세기에 걸쳐 벌어진 십자군 전쟁이 있다. 이 전쟁은 천주교 교황을 중심으로 유럽의 각 나라에서 차출한 군대가 기독교 이슬람간의 종교전쟁이다.

 

최근 버마(미얀마)에서 벌어진 로항아족 무슬림 탄압에 미얀마 정권과 불교도 민병대가 가담했다. 이 시기는 버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지 여사가 정권의 일부를 군부와 함께하는 연립정권 성격이 강한 시기였다. 그녀의 정치적 입지가 위축되었다. 2012년 노벨평화상 수상한, 그녀는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했다는 전세계의 거센비난을 받고 있으며, 이로인해 그동안 수상했던 각종 인권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202121일 발생한 미얀마 쿠테타로 인해 다시 억류되어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녀의 석방을 촉구하며 바티킨을 피난처로 제공의 뜻을 밝혔다.

 

 

▲ 인류역사상 전쟁과 분쟁이 없는 시간은 없었다. 현재도 이스라엘-하마스와 러-우크라 전쟁, 미얀마의 무슬림 탄압과 중국의 대만침공과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가 이어지고 있다.


인류역사상 전쟁과 분쟁이 없는 시간은 없었다. 지금도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사람들은 전쟁보다 평화를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이 두 개의 전쟁이후 다음 전쟁 전쟁지를 예상한다. 전쟁을 전자오락 정도로 인식하듯 중국의 대만침공 시나리오 함께 북한에 의한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가까지 하나의 전쟁이 끝나기 전 새로운 전쟁지를 생각한다. 그 이면에서는 재래식 무기를 소진해야 하는 강대국의 무기장사꾼 주도의 무기 소비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목하는 한반도 위기는 남북한간의 국력격차가 벌어지면서 일시적 평화가 찾아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북한에서 추진하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대한민국 주도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군사적 우위는 깨졌다. 한반도의 평화는 요원하다. 북한에서 보내는 오물풍선에 적절한 대응없이 실시간 중계를 하고 있다. 휴대폰을 통해 전달되는 풍선의 이동경로는 결국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커졌다.

 

최근 북한은 남한과 북한이 서로 다른 적대적 관계의 국가라고 공언하고 대한민국 전직 국회의원 임종석은 그의 주장에 동조하듯 화답을 보냈다.

 

▲ 불교에서는 어떠한 폭력도 허용하지 않는다. 비폭력을 뜻하는 아힘사(Ahimsa)는 힌두교·불교·자이나교를 아우르는 인도 종교문화의 중요한 덕목이다.


붓다의 평화사상-전쟁 대처 방법보다는 사전에 막는데 무게
 

 

평화란 전쟁과 평화혹운 전쟁 대 평화라는 대립적 용어구성에서 보듯이 국가간에 전쟁이 없는 상황으로 정의한다. 더 나아가 국가라는 집단과 집단 사이의 무력투쟁뿐만 아니라, 내전과 같이 한 국가내에서 집단간에 권력의 획득·유지를 위한 무력투쟁이 존재하지 않는 평온한 상황을 일반적으로 평화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전쟁은 평온하지 않은 상태, 평화롭지 않은 상태, 비평화의 상태로서 불안,긴장,공포,비극의 참화를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불교에서의 평화는 지상의 과제였지만 이에 대처할 구제적인 방안은 제시하고 있지 않다. 불교는 폭동이나 전쟁 등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보다는 전쟁이나 폭동을 사전에 막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붓다는 생전에 자신의 종족 석가족의 멸망을 보게 된다. 비루다카 왕의 침략을 세 번은 막아섰지만 네 번째 공격은 명분을 찾지 못한 붓다는 스스로 물러나게 된다. 제자들이 묻는다. “만약 석가족의 사람들이 마음을 하나로 뭉쳐 적과 맞붙어 싸운다면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적과 맞붙어 싸울자가 있습니까?” 붓다는 대답하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들의 나라를 지킬 용기도 단결도 없음을 인정하고 4번째 공격에 손을 들었다.

 

석가족의 멸망은 단순히 군사적 우위의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간 싸움에서 패배가 아니다. 석가족과 비주다카 왕간 깊은 업에 의한 결과였다. 비주다카 왕의 부왕 프리세나짓 왕은 붓다에게 귀의후 석가족 여인과 결혼하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석가족은 자기들의 선조를 자랑하고 자기내 종족이 다른 종족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리세나짓 왕의 청혼을 기뻐하지 않았다.

 

당시 석가족의 왕 마하남은 자기의 계집종 가운데 마리라고 하는 여자를 프리세나짓 왕에게 시집보냈다.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비루다카 태자가 여덟살 때 가비라성을 방문한다. 붓다를 영전하기 위해 세운 강당을 방문하였다. 태자가 떠난 후 석가족 사람들은 신성한 곳에 계집종의 아들이 강당을 더럽혔다고 화를 내며 태자가 자기 나라로 돌아간 이후 태자가 밟은 계단을 바꾸고 발자국을 지우고 그래도 모지라 바닥의 흙을 이곱자나 파내고 새 흙을 가져다 채우는 등 강당을 새로 꾸몄다. 이 소식을 들은 비루다카 태자는 내가 왕이 되는 날을 기다려 석가족을 멸족시키리라.” 붓다는 이것을 듣고 새삼스럽게 석가족의 교만함을 한탄하였다. 그리고 어느 때고 닥칠 무서운 일을 근심하였다.

 

붓다의 생각처럼 석가족은 태자 군사들의 공격을 받는다. 소식을 들은 붓다는 마른 나뭇가지 아래 앉아 계셨다. 왕은 어찌하여 죽은 나무 밑에 계십니까?” 믈었고 친척의 그늘은 서늘하다고 답했다. 비루다카 왕은 붓다의 뜻을 존중하고 공격을 멈추었다. 제자 목갈라다가 옆에 있다 묻는다. “신통으로 비루다카 왕의 군대들을 다른 세계로 팽개치든지 그렇지 않으면 가비라성에 금망을 치면 어떻겠습니까?”. “목갈라다여, 그대는 숙업을 내 던지고 숙업에 금망을 칠 수 있겠는가?” 이미 익은 업은 어찌할 수 없다는 대답이다.

 

붓다가 왕사성 영취산에 있을 때 아자타샤투왕은 이웃나라인 월지국과 사이가 좋지않게 되어 한번 싸움에 승부를 내고 싶어하였다. 그러나 싸워서 지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싸움에 이겨야 한다. 그래서 아자타샤투왕은 신하들에게 월지국의 정세를 물었다. 신하들 가운데 명확하게 답을 내놓지 못했다. 누군가 붓다에게 물을 것을 제의하였다. 왕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우샤를 불러 붓다에게 보냈다. 붓다는 우샤가 찾아온 이유를 알고 대화를 통해 전쟁(침략)의 불가를 설법하였다.

 

1.때때로 모여 정의에 관하여 의논을 교환할 것

2.상하가 화동하여 서로 경애하며 다투지 말 것

3.법을 받들고 금해진 일을 명심하고 제도를 어기지 않을 것

4.선지식을 공경할 것

5.마음과 뜻을 굳게지켜 효도하고 존경하는 것을 위주로 할 것

6.열반에 이르는 길을 닦아 지키고 욕정을 따르지 말 것

7.나보다 남을 위하고 명리를 탐하지 않을 것

 

우샤는 그 나라의 백성이 그 중의 하나만을 행하고 있어도 정복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더욱 일곱가지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대답히 감사합니다. 바빠서 이만 가보아야 하겠습니다라며 돌아갔다. 붓다는 전쟁을 미연에 방지한 것을 기뻐하였다.

 

우리는 자신이 속한 조직, 진영에 따라 왜곡된 주장을 한다. 실례로 우리민족은 외세를 침범하지 않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불교는 평화의 종교라는 주장이다.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볼 때 우리가 공격할 대상은 없다. 북으로는 중국이란 대륙국가가 있다. 남으로는 바다 건너에는 왜라고 하는 지금의 일본이 있다. 결국 우리가 공격하고 식민지화 할 수 있는 주변국가가 없다. 다만 한민족이라고 불리는 공동체 민족이 한반도내 신라,고구려,백제,가야 등 후대에 단일국가로 형성되는 소수국가간 전쟁이 남발되었다.

 

불교는 평화를 사랑했지만 미얀마에 있는 소수민족 탄압 등 완벽한 평화사상은 없다. 한국사회에서 주류 종교 가운데 하나인 한국불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미얀마 국내문제, 중국에 의한 티베트 정복에 대해 독자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 밖의 한국불교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이론조차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제문제와 관련하여 한국불교의 대체적인 행동은 무관심이다. 특별히 조직화되었거나 전문가 집단이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법구경,숫타니파타 경전 속 평화사상

 

불교경전의 성립과정은 예수나 공자처럼 붓다 역시 한 권의 저서도 남기지 않았다. 현재의 불교경전은 붓다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기억한대로 성문화한 것과 기원 전후의 불교도에 의해 붓다의 사상을 토대로 저술된 것이다.

 

붓다의 초기 설법 내용을 원초적 형태로 전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법구경숫타니파아타에서 불살생, 평화사상 내용을 먼저 법구경에서 살펴보면

 

1)법구경(法句經)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을 지닌 담마빠다의 중국식 번역어인 법구경은 붓다 사후 약 300년경에 당시 존재하던 여러 경론들 가운데 시구의 형식으로 된 붓다의 어록을 채록한 것이다. 한역으로 편집된 현재와 같은 법구경은 서문을 포함하여 쌍용품에서 법사품에 이르기까지 총 28품으로 되어있다.

 

법구란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은 붓다가 가르침으로 볼 때 법구는 곧 붓다의 가르치신 글귀란 뜻이다. <>을 우주 구극의 진리의 본체로 보고 <><>혹은 <발자국>의 뜻으로 볼때는 법구는 곧 진리로 나아가는 길이란 뜻이 되는 것이다. 붓다의 설법에는 묻는 사람이 있어서 거기에 대답하는 경우와 묻는 사람이 없는데도 스스로 나아가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법구경의 작자는 물론 <붓다>이지만 그것을 모아 엮은 사람은 인도의<법구(法救)>요 한문 번역은 오나라 <유기난>들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법구>의 연대는 자세하지 않지마는 붓다가 돌아가신 뒤 약 4백년 서기 1세기쯤으로 어림잡고 있다.

 

법구경에서 비폭력과 불살생에 대한 언급이 수 차례 나온다. 그것은 곧 생명평화 사상의 단초를 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을 통제하고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남의 아내를 취하지 않는 등의 윤리적 행위에 대한 경고도 있다. 불살생에 따른 수행자의 즐거움이 있고, 자신을 통제하여 불멸에 이르는가 하면 반대로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여 자멸하는 길에 대해 언급도 있다.

 

전장에 있어서 수천의 적과 혼자 싸워서 이기기 보다,

하나의 자기를 이김이야 말로 참으로 전사 중 최상이니라

(술천품)

 

원망으로써 원망을 갚으면

마침내 원망은 쉬어지지 않는다.

오직 참음으로써 원망이 쉬나니

이 법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쌍서품)

 

모든 생명은 채찍을 두려워 한다.

모든 생명은 죽음은 무서워한다.

자기 생명에 이것을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이게 하지 말라

 

모든 생명은 채찍을 두려워 한다.

모든 생명은 살기를 좋아한다.

자기 생명에 이것을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이게 하지 말라

 

모든 생명은 즐거움을 줄기나니

그것을 때리거나 죽임으로써

그 속에서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

 

모든 생명은 즐거움을 즐기나니

그것을 때리거나 죽이지 않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스스로 찾으면

뒷 세상의 즐거움도 얻을 것이다.

(도장품)

 

여기서는 폭력과 죽음 그리고 생명의 소중성과 평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폭력과 죽음을 두려워 한다. 이러한 이치를 자신의 몸과 견주어 타자의 생명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평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붓다의 가르침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이는 자신의 평화뿐만 아니라 모두의 평화와 관련이 있다.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불살생을 통해 성자가 되고 더 나가서 불멸에 이른다는 것이며, 불살생을 통한 불멸의 세계에 이르면 근심도 없어진다고 하여, 불살생이 결국 불멸과 영원한 기쁨을 얻는 기초가 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불살생이 불멸에 이르는 첫 단계라면, 그와 반대로 살생은 자멸로 가는 길이다. 자멸의 길은 살생뿐이 아니라, 거짓말, 탈취, 간음, 술에 빠진 방탕 이러한 것들이다.

 

법구경반야경이나 화엄경과 같은 비교적 난해한 철학적 의미보다는 일상생활에 관련된 지혜와 교훈의 말씀이며 수행하는 구도자에게 주는 지침서의 역할을 하는 초기 불교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경전으로서 아주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비폭력 생명 존중의 평화 사상까지 내포하고 있다.

 

2)숫타니파아타

 

숫타니파아타는 불경 가운데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경으로 초기 경전을 대표하는 경이다. 숫타(sutta)는 팔리어로 경()이란 말이고 니파타(nipāta)는 모음()이란 뜻으로 부처의 설법을 모아놓은 것이다

 

성립된 시기를 인도의 아소카 왕(마우리야 왕조 3대 왕. 재위 BC 268~BC 232) 이전으로 보고 있다. 아소카 왕이 추천하는 7개의 경전 중에서 3개가 숫타니파아타의 것으로 역사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일찍이 증명된 경전이다. 모두 5(5)으로 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제4의품(義品) 속에 들어 있는 8편의 게송과 제5 피안도품(彼岸道品)이 먼저 이루어진 것으로 5품의 내용이 별도로 유통되다가 어느 시기에 함께 모아져 합집된 것으로 본다. 원래 이 숫타니파아타는 팔리어로 된 남전(南傳) 장경에 속한 경이다. 그러나 한역 장경 속에도 이 경의 제4의품에 해당되는 불설의족경(佛說義足經)(K.0800, T.0198) 2권이 번역 포함되어 있다. 이는 서북 인도 출신의 지겸(支謙)이 중국으로 와 오()나라 때 3세기 중엽에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숫타니파타는 무엇보다도 석가모니 부처를 역사적 인물로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경이다. 물론 아함경등에도 부처의 역사적 행적을 찾아볼 수 있는 점이 많이 있으나 아함경보다 이 경이 먼저 이루어진 경이므로 부처의 육성이 제일 먼저 더 생생하게 담겨 있는 경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의 성립과 관련해 살펴보면 붓다가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간결한 음문의 형태로 결집한다. 암송하기 편하도록 하여 구송되었기 때문에 별다른 변동없이 후세에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 최초로 붓다가 즐겨쓰던 마가다어로 정착, 현재는 팔리어 성전(남전대장경)으로 전해지고 있다.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청정 무소유의 삶을 보여준다. 이 경전에서 언급하고 있는 비폭력의 내용들을 경전 본문을 통해 살펴보면

 

산 것을 죽이는 일

때리고 자르고 묶는 일

훔치고 거짓말 하는 일

사기와 속이는 일

그릇된 것을 배우는 일

남의 아내와 가까이 하는 일

이것이 바로 비린 것이지

육식(肉食)은 그렇지 않다.

(소품)

 

집에 머물고 있는 재가자들이 실천해야 할 일에 대해

첫째 살아있는 것을 해치지 말라

둘째 주지않는 것을 가지지 말라

셋째 거짓말을 하지 말라

넷째 술을 마시지 말라

다섯째 부정한 짓인 음행을 떠나라

여섯째 밤에는 음식을 먹지말라

(대품)

 

이 세상에서 마음대로 살생을 하고

남의것을 빼앗으면서 도리어 그들을 해치려 하고,

성미가 나빠 욕심많고 난폭하여 무례한 사람들

이것이 비린 것이지 육식은 그렇지 않다.

(소품)

 

()발을 가지고도 뿔을 가지고도 그 밖에 무엇으로든지 해를 끼치지 않는

소는 양처럼 유순하고 항아리가 넘치도록 젖을 짤 수 있었소

그런데 왕은 뿔을 잡고 찔러서 소를 죽이게 했던 것이오

칼로 소를 찌르자 신들과 조상의 신령과 제석천,아수라,나찰들은

<불법이다>라고 소리쳤소

 

예전에는 탐욕과 굶주림과 늙음의 세 가지 병밖에는 없었소

그런데 많은 가축들을 제사 지내기 위해 죽인 까닭에

아흔 여덟 가지나 되는 볍이 생긴 것이오 이와같이

살행의 몽둥이를 부당하게 내려진다는 것은 그 옛날부터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오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소를 죽였던것이요 제사를 지내던 사람은 이치를

거슬리고 있었던 것이오

(소품)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생물을 그 어느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품)

 

그는 주지 않는 것은 갖지 않을까?

그는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있을까?

그는 게으름에서 떠나 있을것인가

칠악 야차는 대답했다.

그는 주지않는 것은 갖지 않는다.

그는 산 것을 죽이지 않으려고 자제하고 있다.

(사품)

 

얼마 안되는 물건을 탐내어 행인을 살해하고

그 물건을 탐내어 행인을 살해하고 그 물건을

약탈하는 사람, 그를 천한사람으로 아시오

(사품)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 아들을 아끼듯이

모든 살아있는것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심을 내라

(사품)

 

평화 구현을 위해선 어떤 경우에도 정치,이념, 종교적 색채 띄어서는 안된다

 

평화는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모든 것 중에 가장 고귀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도 진행중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시작은 2023107일 이스라엘에 대한 가자지구의 무력침공으로 시작되었다. 이스라엘은 반격으로 대응하며 2023108일 하마스에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평화가 인간 삶의 바탕인 까닭에 평화없이는 행복도 문화의 창조도 더 나아가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우리사회가 평화롭지 못한 것은 평화가 귀중한 것인 줄 몰라서가 아니라 문제는 평화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과 제도적, 창조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않기 때문이다. 평화를 구현하기 위하여서도 그 구체적 방법이 순수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순수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나 이념이나 종교적 색채를 띄어서는 안된다. 특정국가의 이익을 대변해서도 안된다.

▲ 장정태 삼국유사문화원장(철학박사. 한국불교사 전공)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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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ahahasoing 2024/11/05 [12:37] 수정 | 삭제
  • 종교와 세계 평화를 세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력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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