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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접촉 물꼬 튼 장건의 역할 장대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4/05/27 [08:10]
실크로드 열리고, 불교 전파 길 터

동서 접촉 물꼬 튼 장건의 역할 장대

실크로드 열리고, 불교 전파 길 터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4/05/27 [08:10]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74)

 

한 나라 무제는 중국에만 시야를 고정하다가 서역 지방에도 여러 문명과 나라가 존재한다는 장건의 보고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이후 장건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을 다시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사절단을 서역에 파견하기에 이르렀다. 기원전 2세기 말부터 기원전 1세기에 걸쳐 많은 중국 사절단이 파견되어 실크로드 개발이 시작되면서 중국과 중앙아시아 및 서아시아 사이의 무역 관계가 번영했다. 중국은 또한 기원전 100년경 파르티아(이란계)에도 사절단을 보내게 된다. 

 

▲ 고대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의 수도인 페르세폴리스 만국(萬國)의 문(門) 유적지.  © CRS NEWS

 

파르티아 제국은 기원전 247년부터 서기 224년까지 고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이란의 주요 정치, 문화 세력이었다. 서역과 실크로드 선상에서 파르티아 제국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위상을 차지한다. 서역 오아시스 국가들과 중국에 불교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나라가 바로 파르티아이다.

 

▲ 고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파르티아 미술품, ‘파르티아 정면성’  © CRS NEWS

 

전성기 시절 파르티아 제국은 유프라테스 강 북부(지금의 터키 중동부)부터 현재의 아프가니스탄과 서부 파키스탄까지 영토를 넓혔다. 지중해 분지의 로마 제국과 중국 한 왕조 사이의 실크로드 무역로에 위치한 제국은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파르티아인들은 페르시아, 헬레니즘 및 지역 문화를 포괄하는 문화적으로 이질적인 제국의 예술, 건축, 종교적 신념 및 왕실 휘장을 크게 채택했다. 아르사키드 왕조는 창립 초기 절반 동안 그리스 문화 요소를 채택했지만 결국에는 이란 전통이 점진적으로 부활했다. 

 

▲ 그리스 신화의 주신(主神)인 제우스(주피터)는 로마 신화의 유피테르와 동일시된다.  © CRS NEWS

 

크로노스와 레아의 막내아들이며 포세이돈, 하데스 등과는 형제지간이다. 올림포스의 12신의 첫 번째 세대에 속한다. 번개와 독수리가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파르티아 제국은 다양한 종교 체계와 신념을 갖고 있었는데, 가장 널리 퍼진 것은 그리스와 이란의 숭배에 헌신한 것이었다. 소수의 유대인과 초기 기독교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파르티아인은 다신교였다. 그리스와 이란의 신들은 종종 하나로 합쳐졌다. 예를 들어, 그리스의 제우스 신과 이란의 조로아스터교의 최고신인 아후라 마즈다는 동일시 된다.

 

▲ 사산 왕조의 창시자 아르다시르 1세(180년~242년, 재위 226년~241년)에게 주권의 왕관을 제시하는 최고신인 ‘아후라 마즈다’를 묘사하는 부조.     ©CRS NEWS

 

아후라라는 낱말은 빛을 뜻하고, ‘마즈다라는 낱말은 지혜를 뜻하므로, ‘아후라 마즈다는 문자 그대로 빛과 지혜또는 빛과 지혜의 존재. 아후라 마즈다는 조로아스터교에서 최고의 숭배 대상으로 묘사하며, 조로아스트교 전례서인 야스나(Yasna)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자주 부르는 신이다.

 

▲ 조로아스터교 사원의 ‘승리의 불’.     ©CRS NEWS

 

조로아스터교는 우여곡절 끝에 사산 왕조의 공식 국교로 채택됐다. 어느 정도 불교가 이 지역에 유입된 후의 일이긴 하지만, 조로아스터교의 사상은 불교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비로자나 불이나 무량수불은 조로아스터교의 아후라 마즈다와 연결고리가 있다는 연구가 있는데, 매우 흥미로운 종교적 혼합사상이다. 

 

▲ 마니교의 창시자 마니.  © CRS NEWS

 

마니교는 창시자 마니(216~274)는 페르시아의 예언자였다. 마니교는 조로아스터교·기독교·불교의 요소가 결합한 고대 후기(28세기)의 영지주의 종교로 한때 크게 융성하였지만, 13세기 초반에 사멸되어 현전하지 않는다. 또 한 기록조차도 남아 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마니교의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란의 불교는 쿠샨 제국에서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고고학적 증거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파르티아의 귀족이자 승려인 안세고(安世高, 148180)가 불교 전도사로 중국 한나라의 낙양에 가서 여러 개의 불교 경전을 중국어로 번역했다는 사실은 중국 자료에서 알려져 있다. 

 

▲ 중국 낙양의 불교 문화 유적.  © CRS NEWS

 

그는 특히 소승불교의 전적(典籍)인 아비달마와 선경(禪經)에 정통하였다. 안세고는 148년에 뤄양(洛陽)에 들어와 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을 비롯하여 3440권의 불교 경전을 번역하여 소개하였다. 그의 불경 번역은 중국 역경사에서 최초기에 해당한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인도불자들이 한국 사찰을 방문, 법문을 경청하고 있다.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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