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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 만족도’, OECD 38개국 중 35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2/23 [10:16]
한국 뒤에는 그리스·콜롬비아·튀르키예 3개국뿐

한국인 ‘삶 만족도’, OECD 38개국 중 35위

한국 뒤에는 그리스·콜롬비아·튀르키예 3개국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2/23 [10:16]

▲ 통계청은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나 국민의 삶의 질이 OECD 38개국 중 최하위권이라고 밝혔다.소득이 낮을수록, 나이가 많아질수록 삶의 질은 하락해 하락했고 고령층 빈곤율은 OECD 2위다. 연합뉴스

 

상대적 빈곤율 상승고령층 빈곤율, OECD 2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만족도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낮을수록 하락하는 경향이 짙었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하락했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발간했다. 삶의 만족도는 현재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뜻하며, 현재 삶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에 대한 0~10점 척도 응답의 평균값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최근 3(2020~2022년 기준)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5점으로 OECD 평균(6.69)보다 0.74점 낮았다. 38개 회원국 중 3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보다 점수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6), 콜롬비아(5.6), 그리스(5.9) 3국에 불과했다.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8)였으며 덴마크(7.6)가 그 뒤를 이었다. 스웨덴(7.4), 노르웨이(7.3)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고 미국은 6.9점으로 15, 일본은 6.13점으로 32위였다.

 

우리나라의 삶의 질 순위는 지난해(36·2019~2021년 기준)보다 한 계단 오르기는 했다. 20135.7점에서 소폭이지만 매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 수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가구 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삶의 만족도는 6.0점으로 100~200만원 미만 가구(6.4)보다 0.4점 낮았다.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6.6점으로 이들 가구보다 더 높았다. 직업별로도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은 각각 6.7점과 6.6점인데 비해 기능노무직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삶의 만족도가 하락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그룹별로 내면적 삶(주관적 만족감) 삶의 역량(교육·건강·여가) 사회적 삶(대인관계·가족관계) 물질적 삶(소득·소비·근로여건) 등을 통계청 사회조사를 바탕으로 측정한 결과 모든 영역에서 노년(65세 이상), 중장년(35~64), 청년(20~34), 아동·청소년(13~19) 순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고령 인구의 삶의 질 악화도 지표로 확인됐다. 65세 이상 인구(고령 인구) 중 혼자 사는 노인은 1993344명으로 전체 노인 중 21.1%를 차지했다. 특히 전남(26.3%), 경북(24.6%), 전북(24.2%) 농어촌의 독거노인 비율이 높았다. 특히 독거노인 증가 속도는 고령화 속도보다 빨랐다. 고령 인구가 20003394000명에서 20239435000명으로 2.8배 증가하는 동안 독거노인은 3.7배 늘었다.

 

노인 빈곤 또한 심각했다. 66세 이상 인구의 2021년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의 비율)39.3%로 전체 상대적 빈곤율(15.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공표된 지표를 바탕으로 71개 지표를 분석했다. 그중 51개 지표는 개선됐다. 반면 독거노인 비율, 비만율, 주택임대료 비율, 선거투표율, 범죄 피해율, 산재 사망률 등 19개 지표는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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